감성적 플랜테리어, 유칼립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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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490회 작성일 21-05-16 04:56본문
감성적 플랜테리어, 유칼립투스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플랜테리어에 빠지지 않는 ‘유칼립투스’.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외형과 선명한 잎의 색 때문에 일러스트에도 많이 활용되는 예쁜 식물입니다. 유칼립투스는 그리스어로 ‘덮여 있다’, ‘둘러싸여 있다’는 뜻으로, 꽃받침이 꽃 내부를 둘러싸고 있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줄기는 매끄럽고 흰색을 띠며 잎은 회녹색입니다. 보통 30~55m까지 자라고 키가 큰 종은 100m까지도 자라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키가 큰 유칼립투스는 132m나 된다고 합니다.
유칼립투스는 호주가 원산지이며 세계에 약 700여 종이 있습니다. 뉴질랜드, 남유럽, 남아프리카 등에 유칼립투스들이 분포해 있습니다. 주로 열대 기후와 지중해성 기후에서 많이 자랍니다. 현재 호주의 환경오염과 기상이변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호주에서는 유칼립투스의 보전을 위해 에티오피아에서 유칼립투스를 수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코알라가 먹는 식물, 유칼립투스
지구에서 살아가는 많은 동물은 여러 가지 종류의 음식을 먹으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몇몇 초식동물들은 매우 까다로운 입맛을 지녀 단 한 가지의 음식만을 먹습니다. 바로 판다와 코알라입니다. 판다는 대나무를,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잎을 먹습니다. 판다는 대나무 전체를 먹는 반면, 코알라는 오직 유칼립투스 잎만을 먹습니다.
대나무는 사람도 먹지만, 유칼립투스는 사람은 물론 다른 동물들도 먹지 못합니다. 잎에 강한 독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독이 가득한 유칼립투스 잎을 먹고도 멀쩡한 코알라를 신기하게 여긴 학자들은 코알라의 유전자를 분석해 낯선 화합물을 해독하는 효소 유전자가 31개나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유칼립투스 잎이 체내에 들어가면 잎의 다양한 이차대사물이 모두 분해되어 코알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지요.
코알라는 자는 시간 외의 나머지 시간을 모두 유칼립투스 잎을 먹는 데 보냅니다. 유칼립투스 잎에는 잠을 오게 하는 성분 ‘셀룰로오스’가 함유되어 있어 코알라에게 유칼립투스 잎은 식량이자 신경안정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호주의 지속적인 큰 산불로 인해 매우 넓은 면적의 유칼립투스 숲이 소실되었습니다.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잎만을 먹기 때문에 유칼립투스의 소멸은 곧 코알라의 멸종을 의미합니다. 현재 호주에서는 유칼립투스 자체의 보전과 코알라의 멸종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유칼립투스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유칼립투스, 어디에 활용될까?
유칼립투스 잎은 주로 허브차나 에센셜 오일을 만드는 데 활용되며 목재는 가구재나 건축재로도 쓰입니다. 유칼립투스 나무는 수분을 많이 흡수하여 집 근처에 심어두면 주변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성장속도가 빠르고 적응력이 강해 플랜테이션 견목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플랜테이션 견목의 65%가 유칼립투스 나무라고 합니다.
유칼립투스는 원예품종으로 인기가 아주 많습니다. 성장속도가 빠르고 잎에서 나는 향기가 참 좋습니다. 유칼립투스는 많은 일조량을 필요로 하고 과습에 취약하기 때문에 아파트에서는 키우기 까다롭다는 평이 있는데요. 그래서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더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 써주면 실내에서도 충분히 잘 키울 수 있습니다. 유칼립투스는 비염 등 기관지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식물 자체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고 유칼립투스에서 성분을 추출한 에센셜 오일 등의 제품을 쓰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난 잎이 단정하고 예뻐 드라이플라워를 만들 때도 많이 쓰입니다.
상쾌한 향을 뿜어내며 우리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는 유칼립투스. 코알라에게는 식량을, 인간에게는 행복을 주는 유칼립투스를 보며 오늘 하루도 힐링하시길 바랍니다.
구성: 배은미
한국원예콘텐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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