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물들이기의 기원 및 물들이는 방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594회 작성일 21-05-20 09:35본문
봉선화 물들이기
여성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해봤다는 손톱에 봉선화 물들이기. 요즘은 가지각색의 색상과 종류의 매니큐어가 대중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매니큐어가 없던 시절 손톱을 예쁘게 꾸며주는 일은 ‘봉선화’라는 예쁜 꽃이 담당했습니다.
봉선화는 어떤 식물일까요?
봉선화는 ‘봉숭아’라고도 하며, 인도·말레이시아·중국이 원산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심었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1241년 완성된 『동국이상국집』에 봉선화가 언급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부터 봉선화를 널리 심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줄기의 높이는 30~50cm 정도이며 굵고 곧게 자랍니다. 꽃은 붉은색, 흰색, 노란색, 분홍색 등으로 피고 5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봉선화는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독특한 꽃말을 지니고 있는데요. 씨주머니를 건드리면 씨가 사방으로 튀어나가는데서 유래한 꽃말이라고 합니다.
봉선화 물들이기의 기원
우리나라에는 옛날부터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이 봉선화로 손톱을 붉게 물들이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한자로는 ‘염지’라고 합니다. 『동국세시기』에 보면 “봉선화를 따다 백반에 섞어 짓찧어서 손톱에 물을 들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임하필기』에도 “봉선화가 붉어지면 잎을 쪼아 백반을 섞어 손톱에 싸고 사나흘 밤만 지나면 심홍빛이 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이는 것은 손톱을 예쁘게 꾸미려는 것보다는 병마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귀신이 무서워하는 붉은색을 이용해 병귀를 쫓아내려는 시도인 것이지요.
봉선화가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고 믿은 옛날 사람들은 못된 귀신이나 뱀을 쫓기 위해 집 울타리 밑, 장독대 옆, 밭 둘레 등에 봉선화를 심었습니다. 실제로 봉선화에서는 뱀이 싫어하는 냄새가 나서 뱀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음력 4월, 봉선화가 피면 손톱에 물을 들인 다음 그해 첫눈이 내릴 때까지 손톱에 봉선화물이 남아있으면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재미난 속설도 있습니다.
봉선화 물들이기 방법
1. 꽃과 잎, 백반을 준비합니다. 백반은 착색을 돕고 잎사귀는 빛깔을 더 곱게 해줍니다.
2. 꽃잎과 잎, 백반을 섞어 으깨줍니다.
3. 으깬 재료를 적당량 손톱에 얹은 뒤 봉선화잎으로 싸고 실로 묶어줍니다.
4. 다음날 묶은 실을 풀고 손톱에 얹은 재료를 떼어내면 곱게 물든 손톱을 볼 수 있습니다
.
요즘에는 봉선화 물들이기 재료를 세트로 판매하고 있어 더욱 쉽게 봉선화 물을 들일 수 있습니다. 천연 재료라 독한 냄새가 나지 않고 인체에도 무해합니다. 직접 꽃을 따다 으깨어 재료를 만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은데요. 집에만 있어 심심한 아이들과 함께 봉선화 물들이기로 전통문화를 익히고 자연과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구성: 배은미
한국원예콘텐츠협회
miyaa1212@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