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꽃, 라플레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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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613회 작성일 21-05-28 10:18본문
세상에서 가장 큰 꽃
얼마 전,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 ‘제너럴 셔먼’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사실 우리 주변만 보더라도 키가 큰 가로수, 공원에 심어진 커다란 나무 등 사람 키가 훌쩍 넘는 나무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작은 나무들을 찾기가 더 어렵지요.
반면 꽃은 어떤가요? 우리 주변의 많은 꽃들은 손바닥보다도 훨씬 작고 몸을 굽혀야만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꽃들이 대부분입니다. 나무는 크고 꽃은 작다는 것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요.
그러나 세상은 넓고 식물의 다양성은 끝이 없다! 지름이 1m가 넘는 꽃이 인도네시아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대체 어떤 꽃인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세상에서 가장 큰 꽃, 라플레시아
인도네시아 정글을 탐험하다 보면 압도적인 크기로 놀라움을 자아내는 거대한 꽃, 라플레시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라플레시아는 세상에서 가장 큰 꽃으로 지름은 1m, 무게는 11kg에 이릅니다. 유럽의 백인들이 정글을 탐험하다 이 꽃을 처음 발견하고는 사진을 찍어 유럽 전역에 널리 알렸습니다. 거대한 꽃의 모습을 처음 본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하는데요.
라플레시아는 1818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연구단을 파견한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 경의 이름을 따서 라플레시아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1876년 영국의 박람회에 이 꽃을 전시하려고 기획했는데, 라플레시아는 일주일도 못 가는 식물이기에 금방 시들었습니다.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은 시든 라플레시아에서 나는 악취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라플레시아는 꿀벌이나 바람이 아닌 파리를 통해 수분을 하는 꽃이기에 좋은 향기가 아닌 악취를 풍깁니다. 꽃이 막 폈을 때는 신선한 버섯 냄새가 나지만 시들고 나면 도저히 근처에 갈 수 없을 만큼의 냄새를 퍼뜨립니다.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기 때문에 꽃이 다 피는 데만 한 달 정도가 걸리는데 일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져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육수꽃차례, 타이탄아룸
타이탄아룸은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 ‘시체꽃’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타이탄아룸은 꽃이라기보다는 육수꽃차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육수꽃차례는 꽃대가 굵고 꽃대 주위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들이 피는 꽃차례입니다. 대표적인 육수꽃차례에는 질경이, 냉이, 유채, 엉겅퀴, 미나리 등이 있습니다.
타이탄아룸은 하나의 꽃처럼 보이는 거대한 꽃대를 올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생김새가 독특한 데다 꽃에서 동물 썩는 듯한 악취를 풍겨 온실에서 재배하는 타이탄아룸이 개화할 때마다 화제가 되곤 합니다.
타이탄아룸은 라플레시아와 같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자라고 적도 부근 열대우림에서 자생합니다. 개체수가 얼마 없어 연구와 보존을 위해 세계 각지의 식물원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타이탄아룸은 7년에 한 번씩만 개화하며 개화 시기가 이틀 정도밖에 되지 않아 타이탄아룸이 개화할 때쯤이면 관광객들과 학자들로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합니다.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큰 꽃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작고 귀여운 꽃들만 보다가 1m가 넘는 거대한 꽃들을 보니 정말 새롭고 신선한데요. 신기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지구에서 인간과 함께 오랫동안 번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구성: 배은미
한국원예콘텐츠협회
miyaa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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