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멸종위기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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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376회 작성일 21-06-13 12:44본문
멸종위기 식물
오랫동안 지구상에 존재해온 소중한 생명체 식물. 식물의 종류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아직 세상에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종이 숲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지구상에 식물이 워낙 많아 식물이 지구에서 영원히 존재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나 수많은 종들 중 어떤 종은 더는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식물들인데요.
멸종위기종은 개체 수가 적어 멸종할 위험이 높은 종을 뜻합니다. 많은 나라에서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야생 서식지 개발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법률로 보호받는 종은 멸종으로 위협받는 생물 전체 가운데 얼마 되지 않아 대부분은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멸종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야생동·식물보호법은 멸종위기종 1급은 “자연적으로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로서 관계 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환경부령이 정하는 종”이며, 야생동·식물 2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고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않을 경우 가까운 미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동·식물로서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환경부령이 정하는 종”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멸종위기 식물에는 어떤 종들이 있을까요?
한라솜다리
한라솜다리는 지구상에서 멸종 초읽기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한라솜다리는 세계적으로 한라산 정상에서만 자라는 한라산특산식물이자 한국고유식물입니다. 백록담 운두능선의 바위 겉이나 풀밭에서 매우 드물게 자라며 선작지왓 일대에서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워낙 자생지 면적이 좁고 개체수가 적어 현재 수십 개체만이 살아남은 채 멸종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백록담 주변 바위들이 부서져 내리면서 자생지가 파괴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늦게나마 심각성을 인지한 환경부가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오직 한라산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한라산에서 멸종되면 지구상에서 멸종됩니다. 따라서 한라솜다리를 보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석곡
석곡은 오래된 나무 줄기, 숲속 바위, 계곡 절벽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은 5-6월에 줄기 중앙 위쪽에 달리며 향기가 좋고 우윳빛 또는 붉은빛이 돕니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남부, 대만, 부탄, 인도 북동부, 미얀마, 네팔, 베트남 북부 등지에 분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전남, 전북, 경남, 부산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석곡은 관상용뿐만 아니라 위장기능 강화, 허열 치료 등에 쓰이는 약용식물이기도 한데, 석곡의 이러한 효능 때문에 많은 채취가 이루어져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해오라비난초
산속 습지에서 피는 해오라비난초의 하얀 꽃은 날아오르는 백로를 닮았습니다. 해오라비난초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에만 살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있다는 문헌도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 강원도, 경상남북도에 최대 200개체 정도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과거 관상용으로 무분별하게 채취되었으며 현재도 훼손 위험이 높은 상태입니다. 환경부가 1993년 법정보호정으로 지정했다가 1998년 완전히 멸종한 것으로 여겨 보호종에서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몇몇 곳에서 해오라비난초가 발견되면서 2012년부터 다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콩짜개난, 개가시나무, 탐라란, 차걸이난, 분홍장구채, 서울개발나물, 비자란, 왕제비꽃, 한란, 죽백란, 키다리 제비꽃, 대흥란, 자주땅귀개, 백운란, 세뿔투구꽃, 구름병아리난초, 순채 등이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 우리나라 영토에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식물들.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식물보호 정신을 실천한다면 멸종위기식물일지라도 다시 번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구성: 배은미
한국원예콘텐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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