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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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544회 작성일 21-06-13 12:47본문
기후변화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란 전 세계적 규모의 기후 시스템 혹은 지역적 기후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최소 수십 년 이상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뜻합니다. 10년~수백만 년의 기간 동안 대기의 평균 상태가 새로운 기후 패턴으로 변화하는 것인데 이러한 변화는 지구 내부 혹은 외부의 영향일 수 있고,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원인으로는 지구 기후 내부의 변화와 해양, 만년설 등의 변화, 인간 활동의 효과, 태양복사, 지구 궤도, 온실가스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으로는 기온상승과 함께 대기 내 광화학적 반응을 촉진하여 오존 농도를 증가시키는 등 대기오염을 심화시켜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말라리아와 같이 매개체를 통한 질병의 발병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195건의 기상재해가 발생하여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기후변화는 생태계에도 다양한 영향들을 미치고 있는데요. 가장 두드러지는 결과는 식생 분포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해 한국의 마늘과 대나무의 분포지가 바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반도 봄꽃 개화 시기가 급격하게 빨리지고 있는 것도 기후변화의 영향입니다.
드넓은 자연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식물은 기후변화에 매우 큰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또 적응해갑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의 변화는 식물을 경작하고 재배해 그것을 식량의 기반으로 살아가는 인간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항인데요. 그렇다면 기후변화는 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식물은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할까요?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
19세기, 산업화로 인한 온실가스의 배출은 전 세계적인 기온상승을 초래했습니다. 미국은 향후 50년간 1.5-2℃ 정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어 2100년쯤에는 3-6℃가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기온이 상승하면 작물의 경작지는 북반구에서는 북쪽으로, 남반구에서는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한국에서도 원예 작물들의 경작지가 북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습니다. 기후는 농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량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UN 소속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지구 온도가 5.5℃ 이상 상승하기 전에는 심각한 식량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출처:기후변화가 광합성과 작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과 최근 연구 동향, 조영범, 2019).
식물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방법
기후변화에 따라 식물은 이동과 고립, 그리고 소멸을 반복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형태가 변화하는 진화가 나타나기도 하고 저마다의 고유한 생태적 특징을 갖게 됩니다. 변화된 기후에 적합한 특징을 가진 식물들은 분포면적이 넓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식물들은 분포면적이 좁아지거나 소멸하게 됩니다. 빙하기와 같이 추운 기후에는 북쪽 한 대성 식물들이 남쪽으로 확장하고 기후가 따뜻해지면 남쪽지역의 식물들이 북쪽으로 다시 이동합니다.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면서 한대성 침엽수로 덮여있던 한반도의 숲에는 낙엽 활엽수림이 빠르게 분포면적을 넓혀갔으며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난온대 또는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상록 활엽수들이 한반도 내륙까지 확장했습니다. 이후 다시 한랭건조한 기후로 변하면서 상록 활엽수들이 남쪽 도서지방 및 제주도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북쪽이나 남쪽으로 올라가거나 내려오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는 다른 장소를 찾는 경우도 있는데요. 식물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찾는 곳을 ‘피난처’라고 합니다. 한반도에는 다양한 피난처가 분포하며 이곳에는 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곳에 잔존해 있는 식물들은 대부분 빙하기 식물로 알려진 북방계 식물입니다. 특히 제주도의 한라산은 북방계 식물들의 귀한 피난처였습니다.
또한, 아고산지대, 석회암지대, 얼음골, 고층습지 등의 장소에 피난처가 분포해 있습니다. 아고산지대의 빙하기 식물로는 눈잣나무, 들쭉나무, 홍월귤 등이 있습니다. 여름철에도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얼음골에도 북방계 식물들이 피난해 있으며, 다량의 양분을 함유한 석회암지대에도 많은 북방계 식물들이 고립되어 있습니다. 고층습지는 높은 지역에 있어 한대성 습지식물이 생존을 이어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식물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치며, 식물은 그러한 변화에 대해 새로운 대처 방법을 적용해냅니다. 기후변화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각자 살길을 찾아가는 식물에게서 대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집니다.
구성: 배은미
한국원예콘텐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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