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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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763회 작성일 21-08-05 13:18본문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식물
지구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식물 중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 또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식물이 있습니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며 오랜 기간 우리 땅을 지켜온 식물이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식물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주벚나무(제주 왕벚나무)
벚나무에는 여러 아종이 있는데 그중 제주벚나무는 제주도의 한라산과 전남 대둔산에 자생합니다. 최근까지 제주벚나무가 일본 왕벚나무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2016년 일본 학자들에 의해 다른 식물임이 밝혀졌습니다. 연구 결과 제주벚나무와 일본 왕벚나무 사이에 유전적인 뒤섞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제주 왕벚나무는 올벚나무와 벚나무 사이에서 태어난 1세대 자연 잡종이며 현재 제주벚나무의 개체수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미선나무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미선나무속에 속하는 유일한 종입니다. 세계적으로 1속 1종밖에 없는 식물인 것이지요. 한반도 고유종으로 경기도와 충청도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자랍니다. 미선나무는 독특한 모양의 열매를 맺는데요. 이 열매 모양은 임금이나 용왕 옆에서 시녀가 들고 있는 하트모양 부채와 닮았다고 하여 부채의 이름인 ‘미선’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이 희귀식물이 처음 발견되었던 당시 충북의 미선나무 군락지가 천연기념물 14호로 지정되었으나 불법 채취로 훼손되면서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었습니다. 이후 미선나무는 새로운 자생지가 발견될 때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현재는 여러 군데가 천연기념물로 추가 지정되었습니다.
수수꽃다리
옅은 보랏빛을 띠는 아름다운 수수꽃다리는 라일락과 닮은 화려한 외형을 지녔습니다. 외형뿐만 아니라 꽃향기 또한 라일락과 비슷해 두 식물을 혼동하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라일락은 원산지가 발칸반도이며 수수꽃다리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입니다. 북한의 함경도나 평안도 등지 석회암지대에서 주로 자생하였고 현재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수수꽃다리는 남북분단 이전에 북한에서 옮겨 심어 온 것이라고 합니다. 수수꽃다리는 ‘꽃이 마치 수수 꽃처럼 피어 있다’는 뜻의 순 한국말입니다. 얼핏보면 라일락과 수수꽃다리 구별이 쉽지 않은데, 라일락은 잎이 폭에 비해 긴 편인 반면 수수꽃다리는 길이와 폭이 비슷합니다.
거제딸기
현재 멸종위기종이기도 한 거제딸기는 바닷가 산기슭에 자생하는 낙엽성 활엽관목입니다. 잎은 3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어긋나게 달립니다. 4월에 꽃자루 끝에 꽃이 1개씩 달리고 6월경 열매가 익습니다. 맥도딸기와 닮았으나 잎자루에 잔털과 잔가시가 있으며 꽃받침 조각이 짧습니다. 경남 거제, 전남 여수, 제주 서귀포 일대에 분포해 있습니다. 또한 일반 딸기와는 달리 열매 색이 노란색이며 굉장히 달고 맛있습니다.
개나리
개나리는 전국 각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한반도에서 흔한 특산종입니다. 풍성하고 가지런하게 피어나는 노란 꽃이 참 예뻐 울타리나 길 옆에 잔뜩 심어 봄마다 사람들을 반겨줍니다. 병충해와 내한성이 강하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 중요한 관상수로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자생하기도 합니다. 개나리 열매 ‘연교’는 약재로 많이 쓰이는데, 해독, 살충, 임파선염, 종기, 소염, 월경불순 등에 이용되며 열매껍질의 추출물이나 분해물은 항균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개나리 꽃에는 색소배당체가 있어 개나리술을 빚어 마시면 여성 건강과 미용에 좋다고 합니다. 오랜 기간 한국인들에게 친숙하고 또 우리나라가 원산지이기도 하여 국화를 무궁화가 아닌 개나리로 바꿔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어 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식물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특산종인 식물을 만나게 되면 더욱 반가울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우리나라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온 식물들. 앞으로도 잘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환경보호에도 더욱 힘써야겠습니다.
구성: 배은미
한국원예콘텐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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